TRAVEL-ASIA

Japan - Sapporo (2007.02.28-2007.03.04.)

CyMirr 2007. 6. 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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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APPORO

이번 여행지는 일본. 그 중에서도 일본 열도 최 북단인 북해도이다.
북해도는 높은 위도때문에 (북위 43도) 여름이 짧고 겨울이 매우 길다.
더구나 겨울에는 눈이 펑~펑~ 쏟아진다.
한국에서 3월이면 봄이 시작되지만, 북해도는 4월, 늦으면 5월 까지도 눈이 온다.


천에서 삿포로의 신치토세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거의 3시간이 걸린다. 일본은 가까운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북해도만은 꽤나 멀었다. 서울의 하늘은 맑았지만 삿포로는 눈이 오는것으로 예보되어 살짝 걱정했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땐 눈이 오고 있지는 않았다. 신치토세공항은 삿포로 시내에서는 약간 떨어져있다. 공항에 내려 JR(기차)을 타고 시내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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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토세공항->삿포로 행 기차


기차를 타면 아래 사진처럼 앞 좌석 티켓 홀더에 표를 꽂도록 되어있다. 꽂아두면 검표원이 지나가며 알아서 표를 확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표를 가지고 있다가 확인했던 것 같은데... 기차를 안타본지 오래되서 잘 모르겠다.

삿포로에 내려 숙소로 향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내부는 우리나라랑 비슷하지만, 너무나도 조용했다. 이전부터 TV에서 일본 지하철 승객들은 조용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정말정말 조용하였다. 대화조차 하면 안될 것 같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건, 신경을 안쓰는 듯 했다. 덩치 큰 가방에 카메라와 백팩을 메고, 한국어로 떠들면 한 번은 쳐다볼 것 같은데,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일본의 이러한 무관심(?), 또는 개인주의는 가끔 사회적 문제로 뉴스에도 나오곤 한다. 아무튼, 조용했다.


드디어 숙소 도착. 숙소는 Sapporo International Youth Hostel (바로가기). 가격도 싸고, 추천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곳으로 정했는데, 유스호스텔이 아니라 4성급 호텔 수준이었다. 역에서도 가깝고, 깨끗하고, 온갖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주인아저씨(?)도 매우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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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국제 유스호스텔. 가족용 다다미방.

숙소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오자 이 내리기 시작했다. 비행기와 기차, 지하철만 타서 몰랐는데, 밖은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다. 길거리에 쌓인 눈은 수십 센티미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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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yohira River > 강가 나무의 절반이 눈에 파뭍혔다.

숙소에서 시내까지 지하철로 2정거장이라 한 번 걸어봤다. 그리 멀지 않았으나, 눈때문에 무지 추웠다. 장갑없이 사진찍긴 힘들 것 같아서 100엔샵 발견, 따뜻한 100엔짜리 장갑을 샀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파는 그 장갑과 거의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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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내 전경. 일본은 불빛(조명)의 도시임을 실감게 해준다.


금강산도 식후경. 삿포로의 맛집을 찾아 우선 배부터 채워야 했다. 맛있는 양고기-징기스칸-를 판다는 가게로 들어갔다. 한국에서의 명성(?)과는 달리 10명이 겨우 들어가는 아주 조그만 가게였다. 20여 분을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쇼와29년(=1954년?) 개업 이라고 간판에 적혀있다. 메케한 연기가 작은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가게 아주머니들이 한국인인 우리를 아주아주 반갑게 맞아주시긴 했지만,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셨다. ㅠ_ㅠ. 메뉴판은 죄다 일본어. 다행히 손님중 일본인 대학생이 영어+한국어를 제법 능통하게 하여 원하는 이야기는 다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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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2인용의 아주 작은 불판에 굽는다.


밥을 먹고 났더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다. 4시 넘으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눈발이 점점 굵어지는 통에 카메라를 들이대기 힘들었다. 처음 간 곳은 삿포로 TV탑. 일본인들은 테레비타워라고 한다나. 바로 앞 오도리 공원에서는 삿포로 눈축제가 막 끝나있었다. 조명이 정말 화려하다.


눈축제가 끝난 직후 가서 축제의 흔적만 찾아볼 수 있었다. TV탑을 가까이서 보니 꽤나 높았다. 탑도 조명으로 화려하다. 돈을 내고 들어가면 엘레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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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탑에 올라가면 삿포로 시내를 가로질러 쭉-펼쳐진 오도리 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야경이 정말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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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TV탑에서 본 오도리공원


내려왔더니 눈발이 너무 거세어 눈을 뜨기 힘들 정도였다. 카메라는 다 젖고 ㅠ_ㅠ 심지어 손에 들고 있던 지도가 눈을 맞아 찢어지기 시작했다. 이날 내내 조각조각 난 지도를 들고 다녀야만 했다.
삿포로 시계탑에 다다를 무렵 눈이 그쳤다. 시계탑은 1878년 만들어진 삿포로의 역사적 심볼이다. (관련사이트)


시계탑을 보고, 근처의 홋카이도 구도청으로 이동. 밤이라 사진만 찍고 왔다. 빨간 벽돌 건물이 인상적이다.
일본엔 유달리 까마귀가 많았다. 우리나라 공원에 비둘기처럼 까마귀들이 많이 있었다. 나의 팬들...곽~ 곽~




타누키고지 쇼핑아케이드. 이건 인터넷에서 이름을 찾았다. 8개 블럭에 걸친 상점가. 진~짜 길다.
상점가이긴 한데, 빠찡꼬가 왜 그리 많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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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 복판의 교차로. 아주 큰 건물에 더 큰 간판이 눈에 확 띄었다. 중심가인 삿포로~스스키노 거리는 밤이 깊어갈 수록 더욱 더 화려함을 더해갔다. 이렇게 삿포로에서 첫 날이 저물어 갔다.


~ 2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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